ONELINE

날 믿지마십시요. 아무도 믿지말아요. 이곳엔 죽음만이 존재하니까. 죽음과 친해져서 좋을게 뭐가있습니까?

아우덴티아 아스틴

부정을 다루는 죽음의 기사

갈로이드


자신에게 죽음을 선사한자. 빛너머의 그림자. 리치왕 휘하에 있던 시절에는 파트너였지만 이후 이지를 되찾은 아스틴은 그를 떠났다.


이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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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가깝고도 먼 친구. 그가 죽음의 기사가 된것에 대해 누구보다 분노하고 슬퍼해준 그녀를 위해 그가 할 수 있는건 거리를 두고있는것 뿐이었다.


성기사로서 빛에대한 공부와 경험, 그리고 자신의 사적인 모험심을 위해 동부왕국과 칼림도어로의 여정을 다녀 한곳에 오래 정착하고있지않던 아스틴은 스컬지의 침공 소식을 일찍듣지못했고 그들을 학살의 장으로 변해버린 평민가에서 마주했을때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도 그 수가 그렇게 많진않았기에, 신속한 대응으로 가까스로 상황을 타개한 그는 살아남은 이들의 증언으로 자세한 소식을 접할수 있었다. 큰일이 난것이라 판단한 아스틴은 곧바로 스톰윈드에 있는 아버지에게 곧 돌아가겠다는 우편을 붙이고 은빛여명회로 돌아가던 길에 이전보다 훨씬 많은 군세를 마주하고만다. 동부왕국의 북부마을 근처를 지나던 아스틴은 많은 언데드들이 포악한 스컬지들에게 또다시 죽임당하고 있는 장면에 충격을 받았고 차마 그 곳을 그냥 떠날수가 없었다. 한 언데드 가족이 스컬지들로부터 도망치는것을 보고 다급히 자신의 그리핀에서 뛰어내린 아스틴은 제 등에 달려있는 신성한 망치를 꺼내들어, 가족의 바로 뒤를 따라온 스컬지들을 단숨에 쓸어버렸다. 한숨돌릴 새도없이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지만 빛의 가호를 한껏 입은 채로 가족이 지나갈 길을 뚫어준 아스틴은 그대로 그들과 함께 무사히 빠져나가는듯 했다. 칼날이 그의 앞을 막기전까지는. 아스틴은 고개를 올려 그 주인을 바라보았다. 칠흑같은 갑옷을 걸친 기사였다. 그가 이곳의 스컬지들을 이끌고 있는것이 분명해보였고 아스틴은 자신을 돌아보는 언데드 가족들에게 빨리 가라는 눈짓을 보냈다. 그들은 잠시 멈칫했지만 이윽고 걸음을 재촉했고 아스틴에게 남은것은 뒤에 포진해 오는 스컬지들과 제 앞을 막아선 죽음의 기사였다. 상황은 정말 좋지않았다.


 아스틴은 자신의 무기를 꽉 잡았다. 빛의 따스함이 번졌다. 자신은 여기서 죽지않을것이다. 그렇게 다짐하며 기사에게 달려든 아스틴은 이후 몇번의 공방을 나눴으며 조금은 서투르지만 정석과 같은 싸움을 이끌어냈다. 자신의 이점을 활용해 필요없는 움직임을 최소화 하고 상대의 약점을 집중공략하며 빠르게 몰아치는 방식을 썼는데 이는 효과가 있는것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걸려버렸고 바로 뒤 까지 다가온 스컬지들이 그의 몸을 짓누르려고 하면서 페이스가 흐트러졌다. 아스틴은 곧바로 빛의힘을 끌어올렸지만 기사는 노련했고 잠시의 틈을 놓치지않았다. 기사의 푸른 룬검이 정확히 아스틴의 심장을 꿰뚫어버렸다. 충격과 고통이 급습해 왔고 자신의 가슴팍을 뚫고있는 검을 허무히 바라본 그는 그 칼의 주인을 향해 시선을 올리려고 했지만 온 세상이 뿌옇게 변해갔다. 입안에서 따뜻한 무언가가 쏟아져나오는것을 느껴졌다. 그렇게 아스틴은 주변의 한기 속에서 따스함이라곤 없는 어둠속으로 빠져들었다. 그것이 끝이라고만 생각하며.

아스틴은 리치왕의 지배에서 막 벗어나 자의를 되찾았을때 크게 절망했다. 끔찍한 기억들이 그를 가만히 두지않았다. 자신이 무슨짓을 했는지 너무도 선명하게 기억하고있던 아스틴은 혼란의 시기에 한번더 죽어버릴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지만 이는 실행하지못했다. 자신을 이렇게 만들어버린 이에대한 처절한 복수심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와 동시에 평소의 아스틴이었다면 절대 보이지않았을 잔혹한 면모가 가끔씩 드러나기시작했다. 그것은 그가 죽음의 이름아래에서 영원히 고통받아야하는 운명을 짊어진것에대한 부작용과도 같았다. 죽음의 기사들에게 필연적으로 부여된 파멸을 향한 갈망을 힘겹게 억누르고있는것도 한몫했고.빛에게 버림받았다는 생각은 그에겐 사치였다. 자신이 충분히 강하지못해 빛조차 어찌할수없었던것이라고, 조금 더 강인했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거라 생각하고있다. 자신을 되찾은 이후에도 부모님에게 찾아가지않았고 그럴 생각조차 없다. 하지만 가끔 책상에 앉아 양피지를 피고 고민하고있는 모습이 보인다. 생전의 성격을 어느정도는 보존하고있는것 같지만 속은 꽤 닳아버렸는지 무의미한 헛웃음으로 대화를 끝낼때가 많아졌다. 긍정적인 말을 꺼낼때는 밝아보이지만 혼자 앉아 무표정으로 대지를 바라보는 그를 보고있으면 그 모든게 억지로 펼치는 연기가 아닌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 조차도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보여주지않는다. 단지 무표정으로 아무말 하지않고 있을뿐. 

리치왕을 쓰러뜨리기위해 모인 용사들중 한명. 리치왕을 칠 인원을 선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십자군에서 아스틴이 선보인 능력은 수수하지만 정직한것이었다. 부정의 마법을 눈에 띄지않게 교묘히 이용한 검술. 여전히 시체를 일으키는 행위는 하지않고있다. 오랜 검증끝에 인원선발에 통과. 통과된 용사들 중에선 이전 성기사 동기들과 죽음의 기사들도 있었다. 면면을 알고있는 죽음의 기사들 사이에선 서로의 목적이 분명했기에 별 말없이 넘어갔고 성기사들에게는 정체를 숨겼다. 그리고 아스틴은 예상조차 못한 상황을 맞닥뜨렸다. 그의 아버지가 십자군에 와있는것이었다. 마음의 저편에서는 당장이라도 그에게 달려가 안고싶어하는 자신이 있었지만 그러지못했다. 그럴수없었다. 죽음의 기사로 되살아난 그때부터 그 자신을 장악한 끔찍한 파멸의 갈망을 완전히 억눌러내는것은 마음한켠에 겨우 되살아난 유약한 인간성으로는 턱도없이 힘들기때문이었다. 그렇기에 무시했다. 눈보다 하얀 머리카락을 더더욱 가리며, 후드를 깊이 눌러내리고 이미 멈춰버린 심장의 상처가 욱신거리는듯한 착각을 겪으며. 그리고 대망의 결전. 아스틴은 제 할일을 다했다. 스컬지가 그에게 내린 저주를 그들을 향한 증오로 바꿔내어 공격을 퍼부었다. 그 순간만큼은 누구도 그를 말릴수없었고, 거기에 있던 모두가 한마음이라는것을 아스틴은 알수있었다. 그들은 리치왕을 쓰러뜨리고 세계를 지켜낼것이었다.-
첫 죽음이후의 또다시 닥쳐온 죽음. 리치왕의 목적이 아제로스의 최고 병력들을 죽여 다시 일으키는것이었음에 아스틴은 절망했다. 리치왕의 손아귀에 걸어들어가다니? 두번씩이나 그럴순없었다. 죽어버린몸은 눈물을 흘리지못했지만, 할수있었다면 눈물이 흘러내리고있었을것이다. 어두워지는 의식속에 아스틴은 반항했지만 속수무책이었고 그대로 모든게 끝나는것만같았다. 언젠가 느꼈던것같은 빛의 느낌이 찾아오기전까지. 티리온 폴드링. 전설적인 성기사. 파멸의 인도자가 빛을 머금고서 휘황찬란한 힘을 내보였고, 끔찍한 죽음의 검 서리한이 산산히 조각나 떨어져내리며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아주 오래전에 들었던것같은 그런 목소리가 울렸다. 메네실. 테레나스. 그와 동시에 아스틴은 영혼이 다시금 자리를 되찾는것을 느꼈다. 온기란없는 차가운육신이었지만 그순간만큼은 살아있는것같았다. 모두의 목표는 하나였고, 그들의 분노는 곧 리치왕의 분노를 뛰어넘었다.-
볼바르가 리치왕의 투구를 쓰고 그 자리를 이어받은것을 보면서 씁쓸함을 느꼈다. 리치왕은 언제나 존재해야만한다. 수없이많은 스컬지들을 통제하기위해서는. 이 이상 죽은이들이 강제적으로 세계로 돌아와 고통받는 일이 없다면 좋겠다는 바람을 실어보내며 아스틴은 얼음왕관 성채를 떠났다. 어디로 돌아가야할지 방황하면서.-

죽은 몸으로 산자의 혐오어린 시선들을 어떻게던 버티며 할수있는걸 천천히 하고있다. 도저히 산 자라고 착각할수없는 냉기는 그 자신도 부정하지못하는지 산 자와 항상 거리를 두고있다. 피곤함을 느낄수있는 몸이 아니지만 정신은 항상 피곤하다. 의욕이 없으며 격전의 아제로스 시점까지 와서는 더 심해진듯. 자신에게 도움을 청해오는 일이라면 다 받아주었지만 여전히 자신을 보는 시선은 바뀌지않음에 지쳐가는중이다. 만난 이들중 몇몇은 그런 그를 인정해주기도 하지만 그것이 주는 위로는 그리 오래가지않는다. 이를 통해 깨달은 삶과 죽음사이에 메꿀수없는 간극에 갈등을 겪고있다. 느조스가 면면에 오르고있는 지금, 위험을 느끼고 경계하고있다.

느조스의 영향력은 상상 이상의 것이었다. 수많은 환상이 아스틴을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했지만 수년간 다져진 경험과 성찰덕에 어떻게던 그것들을 견뎌낸 아스틴은 조심스럽게, 불안감을 애써 억누르며 앞으로 나아갔다. 검은 제국을 다시금 몰락 시키기위해, 있는 힘껏 상대하며 나아가던 아스틴은 가면갈수록 타락의 영향을 받았다. 꽤나 깊은 곳까지 도달한 아스틴은 순간 시야가 흐려짐을 느꼈고 어지러운 상황속에서 벗어났을땐 눈 앞에 그가 있었다. 명백한 환상임에 틀림없었지만, 결코 무시할수없는 내면의 공포가 스멀스멀 주변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그는 분명 아스틴 본인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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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틴의 환상이자 느조스의 하수인.

아스틴이 결국 이성을 놓고 타락했을때 벌어지는 모습을 대변한다. 기본 존댓말을 쓰고있지만 가끔 본체인 아스틴의 앞에서 반말을 하고는 한다. 언데드를 부리고 힘을 휘두르는것이 가히 위협적으로 결코 언데드를 수족으로 되살려 이용하지않는 본체 아스틴에게는 한없이 버거우며 또한 까다로운 상대다. 환상인 만큼 본체가 실제로 타락했을때만큼까진 강하지않을것으로 추정되나 그래도 힘겨운 상대. 자신의 생각이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저 느조스에게 헌신하며 찬양한다. 죽음에 대한 고뇌가 사라짐과 동시에 완전히 부정의 광기에 침식되어 제정신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수없는 짓을 태연히 저지른다. 본래의 아스틴의 겉만 따라한 타인이라 봐도 무방할정도. 힘을 전혀 절제하고 있지않기때문에 접촉하는 땅과 유기체는 부패하며 썩어가버린다. 성스러운 빛에 대해 애증을 보인다. 더이상 어리석은 자신이 아니라며 느조스께서 올바른 길을 보여주셨다고 하지만 이런 모습이 되기 전까지 자신을 심판하지않은 빛에 대해 증오와 애정을 표출하고있다. 살아생전의 모습과 유사하게 자주 웃지만 남의 행복을 기원하는 웃음이 아니기에 무언가 살벌한 감이있다. 원하는 바는 모든것의 파멸. 


나이알로사에서 타락의 환영으로 상당히 고통받았지만 이미 그 자신은 그런 숱한 고뇌와 고통에 익숙했기에 어떻게던 타파해낼수있었다. 아스틴 스스로의 고뇌가 얼마나 깊은지 되새길수있던 순간이었음에 의의가 크다. 


! 아버지를 위한 편지

아우덴티아 아스틴은 동부역병지대에서 가끔 볼수있습니다. 죽음의 기사인 경우 아케루스에서 만날수있습니다.


"제가 살아있을적에는 이런 괴로운 고민을 할 필요가없었지요. 하지만 이 몸은 죽었고, 리치왕의 지배때문이라고 하나 결국 제 손에 고통받았을 영혼들을 생각하면 도통 편히 있을수가 없습니다. 거기다가 이 끔찍한 기분... 리치왕이 진정한 죽음을 맞은 이후로 사라지진않더라도, 약화되길 원했던 이 충동은 기대가 무색하게도 전혀 줄어들질 않았습니다. 이런 상태로는 그 어떤 관계를 맺더라도 끝은 파멸로 치닫겠지요. 그렇기에 이 일을 대신해줄수있는 인물을 찾고싶었습니다. 저와는 다르게, 아무렇지도 않게 소식을 전해줄수있는 인물을 말이죠. 당신같은 사람을."

거부시
"그렇다면 제 눈앞에서 사라지시지요. 제가 할 이야기는 이것뿐이었으니."

수락시
'아우덴티아의 편지'를 얻었습니다.

스톰윈드 구시가지의 '아우덴티아 로자크'에게 편지를 전달해야합니다.

"자네는 누구인가? 나에게 용건이 있는건가?"

(아우덴티아가의 문양이 그려진 편지를 건냅니다.)

"이건..."

(로자크가 조금은 오래되어보이는 편지를 조심스럽게 펴봅니다. 손이 약간 떨리는것이 보입니다.)

"... 믿을수없는 내용이군. 하나부터 끝까지. 하지만 이 가문의 인장이 나에게 이 편지가 진짜라는걸 증명하고있군."

(로자크가 당신을 바라봅니다.)

"이걸 어디서 받아왔는지를 물어도 대답해주지않겠지? 그 아이는 항상 남을 위했어. 내 아내가 참상을 당했을때도, 비뚤어질수도 있었지만 그러지않았지. 상실의 고통속에 있었을 아이를 내가 제멋대로 판단해서 스톰윈드로 보냈을때도 그 아이는 불평하나 하지않았다네. 천성이 싸움꾼인 나와는 다르게 고귀한 빛의 길을 걸을수 있던것도 분명 그런 연유였을거야. 빛은 그 아이를 바로 알아본거라고. 그렇게 믿었는데..."

(로자크의 눈시울이 조금 붉어진것 같습니다)

"죽음이 내 아들을 편하게 해주지 못한것같군. 그 아이가 지금 겪고있을 고통을 생각하니 속이 뒤집혀질것만같구나. (전달자의 이름), 부디 그 애에게 가서 말해줄수있겠는가? 곁에 있어주지못해 미안하다고. 그리고, 네 아비는 언제나 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제든 좋네, 그 아이는 언제까지고 변하지않는 나와 아내의 빛이니까."

획득
'아스틴의 활'
아스틴이 어릴적에 어머니에게 받은 활입니다.



! 마음은 영원히

'아스틴의 활'을 소지한 채 동부역병지대에 있는 아우덴티아 아스틴에게 찾아가기. 죽음의 기사는 아케루스에서도 가능합니다.

"제가 부탁드린건 해주셨나보군요."

(아스틴의 활을 건내줍니다.)

"... 제... 활이군요."

(아스틴이 창백한 손으로 활을 넘겨받습니다. 활은 작아서, 다 큰 성인이 쓰기엔 적합하지않아보입니다.)

"... 제가 죽어서 개인창고의 물품이 반환된 모양이군요. ... 어릴때의 기억입니다. 이제는 의미가 없지요. 끝난 이야기니까요."

(당신은 그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려던 말을 전했습니다. 곁에 있어주지못해 미안하다는것과, 언제나 그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것. 그리고 그가 아버지와 어머니의 하나뿐인 빛이라는 사실까지.)

"..."

(아스틴의 후드 아래로 깊은 정적이 쌓입니다.)

"이런 모습이 된 절 아직도 사랑해주실정도라니 아버지는 변함이없군요. 예상하긴했습니다. 가족의 연이라는게 쉽게 사라지는건 아니니까요. ... 사실을 알고서 화라도 내주셨음 그나마 좋았을텐데."

(아스틴이 고개를 돌립니다.)

"이 일은 머리속에서 지워주세요. 괜히 마음쓰려하지도 말고. 아무일도 아닌것처럼 그대로 가버리시는겁니다. 부디 다음은 없기를. "

보상
아우덴티아의 축복
10000골드
55000경험치

정보
아우덴티아의 축복
귀속아이템
사용시 1시간동안 힘 10% 지능 10% 가 상승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자, 약자를 지나치지않고 손을 내밀었네. 이로서 한걸음 늦춰졌지만, 사람의 마음속에선 천걸음을 더 나아갔으니, 자애와 용기가 그를 더 높은곳으로 이끄는구나.'


하얗게 새어있는 머리카락은 끝부분에 남은 옅은 주홍빛으로 그 원래의 색을 유추해볼수있다. 얼굴을 드러내기 싫은건지 후드를 항상 깊게 누르고있으며 그 그림자 사이로 보이는 생전의 색은 다 사라진 서리같이 푸른 눈빛은 그가 저주로 되살아난 존재라는걸 보여주고있다. 아스틴이 후드를 벗어주어 그의 온전한 얼굴을 볼수있는 자는 꽤 소수. 생전 그대로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고있는듯 하다. 더이상 집으로 생각하는 곳이 없는건지, 머리를 푸는 일이 원체 없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룬검을 쓰고있다. 

무기에 새겨져있는 룬의 뜻은 '죽어버린 용기, 남아있는 절망'.

리치왕의 휘하에 있을때도,지금도, 부정의 힘에 강한 재능을 보인다. 지식도 상당히 많았던 아스틴은 부패의 마법을 손쉽게 배웠고 스컬지의 적들을 역병의 산 제물로 만들었다. 또한 아스틴은 리치왕의 지배아래에 있을때 강령술사들이 한데모여 펼쳐야하는 한가지 흑마법을 단신으로 해낼수있었다. 그 마법은 단순한 사고체계조차 없는 시체들에게 계획적인 행동을 하게만드는 것이었는데 자신의 판단이란것이 없는 스컬지들이 마법을 받아도 할수있는건 이미 정형화된 공격방식 활용 정도가 전부였다. 시전자가 많아질수록 정밀함은 높아졌지만 드는 자원이 많았다. 다루어야할 스컬지의 수에 맞춰 강령술사들에게 필요되는 힘도 늘어나는것이다. 이점에서 아스틴의 재능이 발휘되었다. 부패할대로 부패한 시체조차 자아를 갖게하는 능력. 이 능력은 그가 일으킨 스컬지를 단순한 고기방패가 아닌 한명분의 전력으로 만들었고 지능적인 플레이를 가능케했다.(특이하게도 이 스컬지들은 전부 자신의 기억을 '어느정도' 보존하고있었다. 하지만 아스틴의 권위 아래 저항할 수 없었고 이는 곧 그들을 특이전력으로 삼을수있다는 뜻이었다) 그렇기에 소수전력이 필요한 임무에는 이견없이 발탁되었다. 물론 이런 힘에는 부작용도 따라왔다. 이 힘으로 되살릴수있는 한계는 3명이며 그 이상을 되살릴시 보통 고기방패를 되살린것과 다름이없어진다. 또한 아스틴에 의해 되살려진 스컬지는 그가 지배를 끊는순간부터 얼마안가 완전히 정신을 잃고 육신마저 붕괴해버린다. 지배아래에 놓여있을적에는 그런 시체들의 말로에 아무런 감정조차 가지지않은 아스틴이었지만 리치왕의 지배에서 풀린 이후에는 이 능력을 거의 봉인하다시피 하고있다. 싸움에는 혼자 검을 들며, 약간의 부패 마법을 활용할뿐 시체를 되살릴 생각이 없다. 역겹다고한다. 자신의 자의가 아니었어도 결국 자신의 손으로 저지른 죄라는것에 의의를 두고있으며 자의가있는 지금 그런짓을 또다시 저지를수없다고 못을 박는다. 아주 다급하고 정말로 필요할 때에도 거부의사를 보이지만 계속 밀어붙이면 한번쯤은 볼수도 있을것이다. 그 후로 한동안 화나있을테지만.

실바나스에게 적대적이다. 포세이큰의 존속을 위한 일이라고는하나, 안식에 들어있던 죽은자를 계속 일으켜세우려고함에 있어 부아가 치미는듯.

살아있을적에도 얼마없던 시간에 대한 인지가 아예 없는것같다. 이미 죽어버린 몸이 그렇게 만든건지는 알수없다. 심리적인 요인이 큰듯하다.

리치왕의 지배아래 있을때 반말을 사용했다.
외에도 성격이 대단했다는듯.

죽음을 맞이하게되며 익히고있던 기술에도 차질이 생겼다. 살아있을적 친분이 두터웠던 아이언포지의 드워프들에게 자신의 현 상태를 노출하기 싫었던 그는 더이상 그들로부터 대장기술을 배울수없었고 어린시절부터 해온 약초채집은 그가 부정을 품게 되었을때부터 자연스럽게 멀어질수밖에 없었다. 복잡한 정신때문에 의욕도 사그라들고 있었기에 그는 가능한 다른 기술을 얻고자 했다. 이런 쪽에서 마력을 잘 다룰수있게된것은 원치않았지만 좋게 작용해주었다. 아스틴은 마법을 부여하는 일을 손쉽게 익혔다. 새 기술에는 새 지식이 필요한만큼 당장 전문가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습득은 빠르다. 두번째로는 주문각인이었다. 저주받은 책들에는 부정한 마법들에대한 정보가 그득했고 원했던 원치않던 그것들을 몸소 실천해왔던 자신이었기에 이 또한 습득이 어렵지않았다. 두 기술은 모두 책의 도움을 많이받을수 있었기 때문에 살아있을적의 습관과 기억들을 떠올리게 해주는것같다. 조금 아련해 보일때가 많다.

무고한 지성체는 죽이지않는다. 그것은 절대적인 신념으로, 그 자신이 절대로 넘지 않으려는 선이다. 하지만 죽음의 기사가 되어버린 부작용으로 침체된 정신과 부정의 암흑이 불러오는 끔찍한 충동이 저를 지배하려 들때가 있었고, 원치않는 행동을 할 뻔하였다. 다행스러운 일로, 이런 광기조차 꺾을수없는 신의와 성격덕에 정신수복이 빨랐고, 불미스러운 일은 겨우 피할수있었다. 하지만 이 일은 그에게 상당한 충격이었고, 살아있을때처럼 남에게 사랑을 베푸는 제 행위로부터 관계가 형성되고 긍정적인 무언가를 하려하는것이 광기의 충동을 불러일으키기 쉽다는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남과 거리를 두는 습관을 가졌다. 하지만 천성은 어쩔수가없었고 자연스레 타인과 마음이 동하는 아스틴에게 있어 부정의 광기는 영원한 저주나 다름없었다. 그렇기에 이런 충동을 다스리기 위해 아스틴은 해결법을 얻어내었다. 차악의 선택이었지만, 자신과 같은 처지의 스컬지를 제 힘으로 유지시켜 정신적으로 교류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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